창고 노동자에서 글로벌 CEO로 월마트의 전설 더그 맥밀런

 

더그 맥밀런 Doug McMillon

 

 

하역 노동자에서 시작된 월마트 신화

더그 맥밀런의 월마트 여정은 1984년 여름, 18세의 나이로 아칸소주 존즈버러에 있는 월마트 물류센터에서 트럭의 짐을 푸는 시급 노동자로 시작되었습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참여한 하계 일자리 체험 프로그램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90년, 맥밀런은 오클라호마주 털사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으며 월마트에 스포츠 상품 바이어 수습직원으로 정식 입사했습니다. 그의 동료들은 "모든 사람이 그를 좋아했다. 그는 잘생겼고, 스포츠에 능했으며, 똑똑했습니다. 또 직장윤리에도 투철했다. 모든 것을 갖춘 인물이었다."고 회고합니다.

 

 

승승장구의 길, 샘스클럽에서 해외사업부까지

맥밀런은 월마트에서 식품, 의류, 일반 머천다이징 부문 바이어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2006년, 그는 월마트 계열 할인매장인 샘스클럽의 영업담당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하청업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경쟁사인 코스트코와의 격차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09년, 맥밀런은 월마트의 해외 사업부 대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의 리더십 하에 월마트는 4년 만에 15개국 3300개 매장에서 26개국 6300개 매장으로 급격히 확장했습니다. 해외 사업 매출 증가율이 미국 내 매출 증가율을 웃돈 것을 계기로 맥밀런의 리더십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최연소 CEO, 월마트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2014년 2월, 맥밀런은 47세의 나이로 월마트 CEO에 취임했습니다. 이는 월마트 역사상 최연소 CEO 기록이었습니다. 그의 취임은 월마트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급격한 성장으로 위기감을 느낀 월마트는 변화가 필요했고, 맥밀런이 그 적임자로 선택된 것입니다.

CEO로 취임한 맥밀런은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전략 변화를 추진했습니다. 과거 월마트가 중요한 전략적 선택을 1년에 한 번이나 분기별로 내렸다면, 맥밀런 체제에서는 거의 하루 단위로 전략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아마존과 같은 경쟁사를 철저히 분석하고, 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 픽업 등의 혁신적인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성과와 도전 맥밀런의 리더십 평가

맥밀런의 리더십은 월마트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의 지휘 아래 월마트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월마트의 온라인 주문 및 픽업 서비스는 큰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도전도 있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 특히 일본과 영국에서의 철수 결정은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여전히 열세에 있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밀런의 리더십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의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월마트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습니다.

 

 

 

 

맥밀런의 리더십 철학과 조언

맥밀런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에 대한 독특한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완벽을 추구하지 말고, 빨리 실행하라."는 슬로건을 강조하며, 빠른 실행과 지속적인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또한, 그는 기술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 지식이 없는 리더는 진정한 기술 회사를 이끌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맥밀런은 후배들에게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가질 것을 조언합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변화에 적응하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인식하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철학은 그가 30년 동안 월마트에서 승진을 거듭하며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더그 맥밀런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 신화를 넘어,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리더십과 혁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그의 여정은 끊임없는 학습과 적응, 그리고 도전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